2011년 1월 10일 월요일
입체음향, 그것이 알고 싶다 2부 - 돌비 디지털? DTS? 그게 뭐지?
1부에서 입체음향을 구성하기 위한 스피커의 배치 패턴에 대해서 알아보았다(하단의 관련 기사 참조). 하지만 아무리 5.1채널이나 7.1채널로 스피커를 배치했다 해도 각 스피커에서 음 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설치하나 마나다. 스피커는 5.1채널인데 감상하는 영화나 음악 소스(CD, DVD, 미디어 파일 등)에 5.1채널 음향이 들어 있지 않다면 현장감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PC로 동영상 파일을 실행해 자동차 추격장면이 나오는 액션영화를 감상할 때, 제대로 된 5.1채널 시스템이라면 주인공을 추격하는 악당 차들의 엔진 소리 및 타이어 소리는 후방 스피커에서 출력되어야 한다. 하지만 스피커만 5.1채널이고 영화 파일에는 2채널 스테레오 음향만 들어 있다면 5.1채널 중에서 전방 2채널에서만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아무리 격렬한 추격 장면이라도 후방 스피커는 잠잠할 것이다.
헌데, 혼란스럽게도 입체음향을 수록하는 규격에는 참으로 여러 가지가 있으며, 규격별로 지원하는 하드웨어 또한 다르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하드웨어란 앰프나 스피커, 혹은 디코더(디지털 음성 신호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변환하는 장치) 등을 통칭하는 것으로, 넓은 의미로는 케이블 및 입출력 단자와 같은 세세한 것도 포함된다. 하드웨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각종 입체음향의 규격에 대해 먼저 알아보도록 하자. 이러한 입체음향의 규격들은 콘텐츠가 담긴 케이스 표지나 콘텐츠를 재생할 때의 초기 화면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① 돌비 디지털(Dolby Digital)
돌비(Dolby)는 영국에서 설립되고 미국에 본사를 둔 음향기술 전문업체로, 음향의 녹음 및 재생에 관한 특허를 다수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돌비 디지털은 하나의 디지털 신호를 5.1채널의 아날로그 음향으로 분리해 출력하는 기본구조로 되어 있고, 돌비 사에서 3번째로 개발한 오디오 코덱(Codec: 디지털 신호와 아날로그 음성 신호를 변환하는 기술)이라는 의미에서 ‘AC3’라고도 한다. 돌비 디지털은 본래 가정용이 아닌 극장용으로 개발된 것으로, 1992년에 개봉한 ‘배트맨2’에서 처음 사용했다.
디지털 음향의 원본은 너무 용량이 크기 때문에 이를 제한된 용량의 미디어에 담기 위해선 이를 압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압축률이 높으면 용량은 줄어들지만 음질도 저하된다. 돌비 디지털의 최대 비트레이트(Bit Rate: 1초당 전달되는 정보량)는 448kbit/s이다. DVD 및 블루레이, HD DVD, 공중파 HD 방송에 가장 기본적으로 수록되는 음향 규격이기도 하며, 플레이스테이션3, Xbox360과 같은 HD급 콘솔 게임기에서도 사용한다.
② DTS(Digital Theater System)
돌비 사와 쌍벽을 이루는 음향기술 업체인 DTS 사에서 내놓은 규격이다. 디지털 방식의 5.1채널 입체음향인 점은 돌비 디지털과 같지만, 데이터의 압축률이 돌비 디지털보다 낮아 음질이 한층 향상된 느낌이 든다. 다만, 데이터의 압축률이 낮은 만큼 음성 파일의 용량도 큰 것이 단점이다(DTS의 비트레이트는 돌비 디지털의 3~4배에 달하는 1.5Mbit/s에 달한다).
DTS가 최초로 사용된 영화는 1993년의 ‘주라기 공원’이며, DVD 및 블루레이, HD DVD에는 타이틀에 따라 수록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기존의 DTS에 후방 1채널을 추가해 6.1채널 출력이 가능한 ‘DTS-ES’규격도 나와있다.
③ 돌비 디지털 플러스(Dolby Digital Plus)
기존 돌비 디지털보다 압축률을 낮춰서 음질을 향상시키고(최대 비트레이트 1.7Mbit/s), 7.1채널 출력을 본격적으로 지원하도록 한 규격이다. 블루레이와 HD DVD에 수록되며(경우에 따라선 수록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AC3(돌비 디지털) 규격을 개량한 것이라 하여 E-AC3(Enhanced AC-3)라고도 한다. 만약 사용자의 하드웨어가 돌비 디지털 플러스를 지원하지 못할 경우엔 자동으로 돌비 디지털로 변환되어 출력된다.
인터넷 유무선 공유기에 관한 기본 상식
올해 초 불어 닥친 아이폰, 옴니아2 등의 스마트폰 열풍으로 무선 인터넷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노트북 시장도 호황을 누리면서 사무실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무선 인터넷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이러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기가 바로 ‘인터넷 유무선 공유기(이하 공유기)’다. 이 공유기는 사무실 또는 집으로 들어오는 인터넷 라인에 연결하여 무선 신호로 송출하면서, 여러 대의 컴퓨터가 하나의 인터넷 라인을 공유해 동시에 인터넷 접근이 가능케 하는 역할을 한다. 흡사 유선 전화 라인을 브릿지하여 여러 대의 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과 비슷하다(물론 전화를 동시에 사용할 순 없다).
얼마 전 만해도 이러한 공유기를 사용하려면 네트워크나 인터넷에 관한 전문지식이 필요했지만, 최근에는 기능이나 옵션 설정을 간소화한 공유기 덕에 누구라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공유기를 통한 무선 인터넷 환경은 무작정 사용하기에는 위험한 요소가 존재한다. 바로 보안 문제다. 즉, 공유기에서 무선 인터넷에 대한 보안 옵션(접근 암호)을 걸어두지 않으면, 누구라도 공유기를 통해 자신의 컴퓨터와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 공유기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와 상식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전문적이거나 어려울 건 없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유무선 공유기가 이제 일상적인 컴퓨터 주변기기로 정착하고 있으니만큼 기본적인, 그러나 꼭 필요한 지식을 갖추도록 하자.
인터넷은 어떻게 연결되나
지금은 인터넷이 일상이 되어 대부분 컴퓨터를 켜면 즉시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인터넷 접속하려면 여러 가지 요소가 필요했고, 과정도 복잡해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기본적으로 인터넷은 이를 제공하는 업체, 즉 ISP(Internet Service Provider)가 서비스하고 사용자는 컴퓨터 등을 통해 접속한다. 컴퓨터 내부 부품 중 랜 카드(또는 네트워크 어댑터)에 연결된 인터넷 케이블을 통해 데이터가 이동하는 것이다.
인터넷에 연결되는 과정을 간략히 설명하면, 우리 집 컴퓨터에서 나온 인터넷은 해당 지역의 ISP 업체가 운영하는 인터넷 서버로 올라가고, 이는 다시 우리나라 인터넷 연결이 총 집결되는 최상위(도메인) 서버를 거쳐 국내 또는 국외 사이트로 뿌려진다. 지난 2003년 1월에 발생한 ‘인터넷 대란’이 바로 이 최상위 도메인 서버(서울 혜화동 소재)에 발생한 문제 때문이었다. 집으로 들어오는 전기가 끊기면 집에 있는 모든 가전기기를 사용할 수 없는 이치와 동일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ISP로는 KT한국통신(메가패스)과 LG파워콤(엑스피드), SK브로드밴드 등이 있다.
IP 주소란 무엇인가
우편물을 목적지까지 보내기 위해 주소가 필요한 것처럼, 인터넷에 있는 무수히 많은 사이트를 제대로 찾아가기 위해서도 고유한 주소가 필요하다. 사이트뿐 아니라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컴퓨터도(인터넷에 연결돼 있다면) 모두 고유의 주소를 가지고 있다. 이를 ‘IP 주소’라 한다. IP란, Internet Protocol의 약자로 쉽게 말해 인터넷 연결을 위한 통신규약(protocol)에 따른 주소이다.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컴퓨터는 이 IP 주소를 기준으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IP 주소를 가져야 하며, 이는 앞서 얘기했던 ISP에 의해 할당된다.
IP 주소는 3자리 숫자가 4마디씩 연결된 형태다. 예를 들어, 111.222.333.444와 같은 모습이며, 각 마디는 255를 넘지 못한다. 실제로 지금 자신의 컴퓨터가 어떤 IP 주소를 가졌는지 확인하려면, 윈도우 운영체계의 ‘시작’ 버튼→ ‘실행’→‘cmd’ 입력/엔터→명령어 창에서 ‘ipconfig’라는 명령어를 실행하면 된다.
흔히 사용하는 윈도우 운영체계는 인터넷에 연결되면 자동으로 IP 주소를(해당 ISP 업체의 서버로부터) 할당 받도록 설정돼 있다. ISP 업체에서는 자사 서비스에 가입한 사용자에게 가입한 회선 수, 즉 IP 주소 수에 따라 비용을 책정한다. 가정에는 ‘1가구 1IP 주소’가 일반적이므로, 이론상 1대의 컴퓨터만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인터넷에 연결하려는 컴퓨터 수만큼 IP 주소가 필요하고, 이는 각 ISP 업체에서 할당/제어한다.
인터넷 공유기는 정확히 ‘인터넷 IP 주소 공유기’이다. 즉, 하나의 IP 주소를 여러 대의 컴퓨터가 공유해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사실 ISP 업체 입장에서 보면 이 때문에 IP 주소 판매 수익이 줄어드니 달가울 게 없지만, ‘1가구 2PC’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용자에게는 유용한 주변기기로 인식되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인터넷 연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유일한 IP 주소가 있어야 한다’는 것. 가장 중요한 내용이니 꼭 기억하기 바란다.
키보드에도 종류가 있다?!
우리는 흔히 조립 컴퓨터든 브랜드 컴퓨터든 컴퓨터 구매 시 여러 가지 항목과 조건을 따진다. 즉, CPU가 어떻네, 메모리가 몇 GB네, 그래픽카드가 어떤 거네, 하드디스크 용량이 얼마나 되네… 하는 식이다. 이 부품들은 컴퓨터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이기 때문에 구매 시에 '귀빈' 대우를 받는다. 그렇다는 것은 보다 빵빵한 컴퓨터를 마련하기 위해 비용 지출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소리다.
이에 비해 컴퓨터 성능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른 바 '주변기기'들은 항상 위 주요 부품의 타이트한 예산 책정에 밀려 제품 모델이나 기능 등은 거의 고려치 않고 넘어가기 일쑤다. 결국 이리 떼고 저리 떼고 남는 예산에 맞게 그냥 대충 선택하거나 혹은 판매처 영업사원이나 매장 사장님께 '접대용 뻐꾸기' 몇 번 날려서 덤으로 얻어 오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러한 대표적인 주변기기가 입력 장치인 '키보드'와 '마우스', 음성 출력 장치인 '스피커'다.
이 주변기기들은 '컴퓨터 조립'에서는 거의 맥을 못 추지만 '컴퓨터 사용'에서는 어느 부품보다 사용자의 손길이 많이 닿는다. 그 중 특히, 키보드와 마우스는 제품 브랜드와 완성도에 따라 단돈 몇천 원부터 높게는 몇십만 원대까지 폭넓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독특한 기기라 할 수 있다(컴퓨터 부품 가격 중에 이런 가격대를 가진 부품, 거의 없을 것이다). 나아가 키보드는 '전문 매니아'층까지 형성되어, 최근에는 '프리미엄'급 고가 키보드가 일반적으로 판매될 정도로 그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번 강의는 지난 십수 년간 급속히 발전하는 컴퓨터 기술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사용자와 컴퓨터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키보드'에 대한 이야기다.
키보드 형태에 따른 분류 - 멤브레인/러버돔, 팬타그래프, 기계식
사실 위와 같은 구분이 정확한 것은 아니다. 키보드를 기계적으로 구분하자면 이보다 세분화되어 종류가 다양해지지만, 현재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키보드는 대부분 위 형태이기에 이들만 언급한다.
키보드 생김새는 대부분 거의 비슷하지만, 키의 ‘스위치’ 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이 '스위치'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아래 그림을 먼저 보자.
키보드의 키캡, 즉 문자가 찍혀 있는 플라스틱 뚜껑을 빼 보면 위 그림과 비슷하게 볼록 솟아있는 '스위치' 모양의 막대기가 달렸을 것이다. 물론, 아래 사진과 같이 이런 막대기가 없을 수도 있다.
바로 위의 사진처럼 생겼을 수도 있다. 아마 대부분의 일반적인 키보드는 위와 같은 형태일 것이다. 위 두 사진을 비교해보면 뭔가 차이점을 발견할 것이다. 바로 '스위치'가 달린 위치인데, 위 사진의 키보드는 스위치가 키보드 본체에 달렸지만, 아래 사진은 '스위치'가 키캡에 달렸다. 사실, 이런 차이를 두고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그저 방식의 차이니까.
1. 멤브레인 스위치 방식 키보드
일반적으로 멤브레인 키보드라고 하는 전자식 키보드 구조이다. 현재 데스크탑 컴퓨터용 키보드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으로, 제조 방식이 복잡하지 않아 다른 구조의 키보드보다 제조 단가가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즉, 손가락으로 키를 누르면 키캡에 달린 스위치가 그 아래 있는 볼록한 고무 부분(러버 돔)을 누르게 되어 키보드 본체의 PCB 회로판 접점에 닿음으로써 컴퓨터에 해당 키 입력 신호가 전달된다.
이러한 멤브레인 키보드의 장점은(위 그림에서 보듯 스위치가 키캡에 달렸기 때문에) 먼지나 이물질이 키캡 사이로 들어간다 해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에 비해 생산 단가는 낮아 가격 대비 성능으로는 단연 우수하다. 흔히 '방수 키보드'라 하는 키보드는 스위치부터 고무 판막, 즉 러버 돔을 비롯해 키보드 본체의 기판까지 밀봉함으로써 액체가 본체 안으로 스며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그래서 키보드 뒷면에 배수 구멍을 통해 쪼르륵 따라 내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멤브레인 키보드는 저렴하게는 3,000원부터 비싸게는 10만 원을 넘는 제품(무선)까지 다양하다. 즉, 멤브레인 스위치 방식이라 해서 모두 '저가 제품'은 아니며, 제품 완성도나 기능 등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키를 누르는 감촉, 즉 키감 측면에서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방식에 비해 장시간 사용에 큰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2. 펜타그래프 스위치 방식 키보드
흔히 노트북에 사용되는 키보드 방식이라 생각하면 된다. 노트북 키보드 방식이지만, 슬림한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한 데스크탑용 키보드 제품으로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일반 멤브레인 방식보다는 키캡 크기가 반 이하로 얇고 스위치도 키보드 본체에 달렸다. 아울러 키 입력에 고른 압력이 가해지도록 스위치 주변에 X자 형태의 가이드가 달렸다.
펜타그래프 키보드의 최대 장점이라면 역시 '디자인'이다. 키캡이나 스위치가 작아 키보드를 전체적으로 슬림하게 뽑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래도 투박한 일반(멤브레인) 키보드보다는 얇고 샤프한 디자인 제품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멤브레인 키보드보다는 약간 비싸다.
또한, 펜타그래프는 멤브레인보다 타이핑 소음이 적다. 키캡도 작고 키에 걸리는 압력도 적기 때문에 작은 힘으로도 타이핑할 수 있기 때문이겠다.
하지만, 이 팬타그래프 키보드의 고질적 단점은 역시 '키감'이다. 노트북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펜타그래프 키보드는 키를 누르는 압력이 낮아 타이핑에 큰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 즉, 데스크탑 키보드와 같은 '사각사각' 또는 ‘따다닥’ 거리는 맛이 없고 다소 밋밋한 느낌이라 리드미컬한 타이핑이 어렵다. 물론, 이런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어떠한 기준을 세울 수는 없겠지만, 필자는 여태껏 펜타그래프 키보드에서 양질의 키감을 느껴본 적이 거의 없다(키에 걸리는 압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에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다).
아울러 키캡이 얇아 사용하다 보면 키캡이 벌렁 벗겨져 버리는 경우도 더러 있다. 멤브레인 방식은 스위치가 키보드 본체의 키 구멍에 '콕' 끼워져 있는 상태지만, 펜타그래프는 어찌 보면 얇은 키캡이 본체의 스위치 위에 '걸쳐'있는 상태기에 그러하다. 더군다나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저 'X자 지지대'는 생각보다 쉽게 부러진다. 예상하겠지만 부러지면 딱히 방법이 없다. AS나 새로 사는 수밖에.
여담으로 멤브레인 키보드와 펜타그래프 키보드의 성능적 차이, 이를테면 입력 속도, 반응 속도 등의 차이는 거의 없다. 혹 미세한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일반 사용자라면 인식할 수 없을 정도다. 앞서 언급한 대로, 요즘 펜타그래프 키보드는 대부분 '디자인'을 중시하고 있으니 화려한 책상을 원한다면 하나 장만 해도 되겠다.
HD? 풀HD? LCD? LED? TV 사기 힘드네?
10여 년 전만 해도 TV를 살 때 그다지 고민할 사항이 많지 않았다. 그냥 화면 크기가 몇 인치인지, 혹은 어느 제조사인지만 알고 자신의 사정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같은 제조사, 같은 크기의 TV라도 HD이니 풀HD이니, 혹은 LCD이니 LED이니 하는 알 수 없는 규격 용어들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TV를 사기 전에 이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다.
이를테면 같은 42인치 TV라 해도 ‘HD급의 LCD TV’는 ‘풀HD급의 LED TV’보다 훨씬 값이 싸다. 헌데 이를 잘 모르면 크기만 보고 낮은 등급의 제품을 비싸게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이런 용어들을 정리하며 기본적인 지식을 익히도록 하자.
1. ‘HD TV’와 ‘풀 HD TV’ 등은 화면 선명도의 차이
- HD TV(High Definition Television)
HD TV라는 용어는 단어 자체를 해석하면 ‘고선명 텔레비전’이라는 뜻으로, 화면을 이루는 픽셀(점)의 해상도(정밀도)가 최대 1,920x1,080에 이르는 TV를 뜻한다. 그리고 기존의 구형 TV는 이와 구분하여 SD TV(Standard Definition Televison)라고 한다. 참고로 SD급 영상의 해상도는 720x480이다.
HD 방송을 보기 위해선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의 방송 신호 대신 디지털 방식의 방송신호를 수신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부터 디지털 방식의 방송 신호를 시험 송출하기 시작했고, 2012년 12월 31일부터는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하고 디지털 방송만 송출할 예정이다.
- 풀 HD TV(Full High Definition Television)
풀 HD TV는 일반 HD TV와 화면의 해상도(1,920x1,080)가 같지만 화면을 표시하는 방법에 약간 차이가 있다. 본래, 해상도가 1,920x1,080이라면 세로 순으로 나열된 픽셀이 1,080줄이 되어야 하지만 기존의 HD TV는 540줄 밖에 표시할 수 없었다. 그 때문에 총 1,080줄의 완전한 HD 영상 신호를 받아도 이를 각각 540줄씩 짝수 줄과 홀수 줄로 나눠 1초에 30번씩 교차적으로 화면에 출력해주는 방식을 썼다. 이를 비월 주사(Interace Scan) 방식이라고 하며, 이 탓에 기존의 HD TV는 화면이 약간 떨리는 느낌이 있어 시청 시 눈이 쉽게 피로해졌고, 동작이 빠른 화상을 표시할 때 화면의 선명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풀 HD TV다. 풀 HD TV는 비월 주사 방식을 쓰지 않고. 1,080줄의 픽셀을 교차 없이 한 번에 화면으로 뿌리는 순차 주사(Progressive Scan) 방식으로 화면을 구성한다, 그래서 화면이 떨리지 않고 선명도도 높다. 같은 1,920x1,080 해상도라도 기존 HD TV의 화면은 1,080i, 풀 HD TV의 화면은 1,080p 규격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풀 HD TV(1,080p)는 HD TV(1,080i)에 비해 화면의 선명도가 2배 높은 것이다. 가격은 당연히 풀 HD TV가 더 비싸다.
- 리얼 풀 HD TV(Real Full High Definition Television)
공중파를 통해 전달되는 디지털 영상 신호는 화면의 가장자리 쪽에 미세하게 검은 여백이나 노이즈가 발생하는 일이 많다. 특히 이는 1,080i의 영상을 1,080p TV에 표시할 때 주로 발생하는데, 이를 가리기 위해 기존의 풀 HD TV들은 표시되는 화면의 영역을 약간 부풀려 화면의 가장자리가 눈에 띄지 않게 한다. 이를 오버 스캔(Over Scan)이라고 한다.
다만, 이렇게 되면 신호 상의 영상 픽셀들의 위치와 실제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들이 위치가 조금씩 어긋나게 표시되므로 선명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리얼 풀 HD TV는 신호 상의 픽셀과 실제 화면 상의 픽셀의 위치를 완전히 일치하게 배치하는 픽셀 매칭(Pixel Matching) 작업을 거치므로 화질 저하가 없다는 것이다.
‘리얼 풀 HD’는 사실 업계 전체에 공인된 용어는 아니고, 일본 소니에서 자사 TV의 장점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신조어에 가깝다. 그리고 소니 외의 일부 업체에서도 기능을 갖춘 자사 제품에 리얼 풀 HD라는 이름을 사용한 바가 있다. 하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 업체의 풀 HD TV에 픽셀 매칭 기능을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경우가 일반화되고 있어 용어의 의미가 다소 퇴색된 느낌이 없지 않다.
2. ‘LCD’, ‘LED’ 등은 TV의 패널(화면 재질)에 따른 분류
- PDP TV(Plasma Display Pannel Television)
PDP란 화면 내부에 있는 얇은 유리판 사이에 플라즈마를 이용해 화면을 표시하는 방식이다. 플라즈마(Plasma)란, 기체 상태의 물질에 높은 에너지를 가하면 발생하는 고체나 액체 혹은 기체와도 다른 제 4의 물질 상태로서, 상황에 따라 다양한 빛을 신속히 발생하게 할 수 있다.
PDP TV는 이러한 특성 덕분에 화면의 반응 속도가 빠르고 색감이 우수하며, 비교적 싼 값에 대형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소비전력이 다소 높은데다가 정지 화상이 오랫동안 표시되면 화면 상에 그 부분이 새겨져서 지워지지 않는 번 인(Burn In)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때문에 PDP TV는 영화를 보기에는 알맞지만 PC를 연결하거나 비디오 게임을 할 때는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다.
- LCD TV(Liquid crystal display Television)
가해지는 전압에 따라 반사되는 색상이 달라지는 액정(液晶)이라는 물질을 채운 패널로 화면을 구성한 후, 뒤쪽에서 백색광을 발사하는 백라이트(Back Light)를 달아 액정의 색상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의 TV다. 소비 전력이 비교적 적고, 화면의 선명도가 높으며, 제품의 크기를 작고 얇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표시 속도가 PDP에 비해 느린 편이라 화면에 잔상이 발생하는 일이 있고, 화면을 보는 위치에 따라 밝기나 색상이 달라지는 단점이 있다. 또한 같은 크기의 PDP에 비해 가격도 다소 비싸다. 하지만 최근 PDP TV보다 LCD TV의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 이런 기술적 단점들이 점차 해소되고 있으며, LCD 패널이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춤에 따라 가격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 LED TV(Light Emitting Diode Television)
하지만, 삼성전자에서 LED 백라이트의 LCD TV를 출시하면서 ‘LED TV’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고, 이를 꾸준히 마케팅에 사용하면서 소비자들은 LED TV가 기존의 LCD TV와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는 인상을 받게 되었다. 가격은 기존 LCD TV 비해 다소 비싸다.
아무튼 LED는 소비 전력이 적고, CCFL에 비해 고르고 안정적인 빛을 발할 수 있다, 또한, 소자의 크기가 작아 TV 전체의 두께를 더욱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공간절약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풀 LED TV(Full Light Emitting Diode Television)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LG전자에서 신제품을 내놓으며 선보인 용어로, 제품의 원리는 일반적인 LED TV와 같지만, 백라이트를 구성하는 LED 소자를 패널 전체에 가득 채울 정도로 촘촘하게 구성하여 제조한 TV를 의미한다. LED 소자의 집적도가 높아지면 이론상 보다 밝고 고른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최근 판매되고 있는 TV들을 수식하는 기술 용어들의 의미들은 이러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HD, 풀 HD 등은 화면의 선명도에 따른 구분이며 PDP, LCD 등은 화면의 재질에 따른 구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테면 PDP TV 중에서도 HD급 화질의 제품이 있을 수 있고 풀 HD급 화질의 제품도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용어들을 잘 알고 있다면 다음에 TV를 고를 때 좀 더 확실히 자신이 원하는 품질을 가진 적당한 가격의 제품을 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디지털 시대가 왔는데 TV를 보는 안목이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러 있다면 곤란하지 않겠는가?
e북은 뭐고, ePub은 뭐며, e-잉크는 또 뭐야?
2009년부터 잊을만하면 한 번씩 IT 이슈로 거론되어왔던 e북. 사실 e북이라 해서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PC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니터를 통해 문서를 읽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한 권의 책이었을 수도 있고, 워드나 한글과 같은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통해 과제, 보고서, 제안서 등등의 문서를 읽었을 수도 있다.
이처럼 문서를 읽는 작업은 PC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다만, 데스크탑 PC의 경우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걸어가는 길거리, 출퇴근에 항상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 안 등에서 들고 다니며 해당 문서를 읽을 수는 없다. 노트북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긴 하지만, 겨우 문서만을 보기 위해서 1~2kg가량의 무게를 가진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비효율적인 일이다.
1. e북과 ePub
그래서 생긴 것이 바로 e북이다. 들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는 문서의 대표주자는 책 아니겠는가. 이렇게 책처럼 ‘들고 다니면서 문서를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전자 기기’가 바로 e북이다. 바로, e북의 개념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e북을 들고 다니면서 책(문서)의 내용을 볼 수 있는 IT 기기라고 정의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문제가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저작권이다. 자, ‘책을 산다'는 것은 엄밀히 말해서 해당 작가와 그 작가의 글을 책이라는 상품으로 만들어내 유통한 출판사에게 대가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잠시 음반시장을 예로 들어보자. 한 때 김건모나 신승훈, 서태지와 아이들과 같은 유명 인기 가수의 음반은 100만 장 이상씩 팔리던 시대가 있었다. 그렇게 100만 장이 팔리는 음반에 대한 수익 배분을 가수, 유통사, 제조사 등에서 나눠 가지며 시장은 발전하고 유지가 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어떤 음악을 듣기 위해서 대다수의 사람은 음반을 사는 것이 아니라 MP3와 같은 파일을 다운받고 그 파일을 재생 가능한 기기를 이용해 듣고 있다.
가수의 노래, 음악이 파일로 사람들 사이에 돌아다니게 되면서 더는 음반을 살 필요가 없어졌다. 해당 파일만 다운받으면 되니까 말이다. 어떠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됨으로써 사람들은 편해졌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직업으로 삼는 모든 이들에게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로 말미암아 시장은 축소되고 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들어졌으며, 현재에 이르러 많은 가수들이 ‘불법 음원을 다운로드받지 맙시다’라고 외치고 다니게 된 것이다.
그래서 MP3에 저작권이 생겨났고, 해당 MP3를 공정한 대가를 받고 다운로드하게 해주는 웹 사이트들이 생겨났으며, 여러 자료를 다운로드받거나 즐길 수 있는 서비스 업체에서도 일정의 금액을 받아 저작권이 있는 자료에 지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 방식이 완벽하게 자리잡았다고 하기는 조금 어렵고, 점차 인식이 전환되어 가고 있는 단계 정도라고 볼 수 있겠다.
불법 다운로드 문제는 비단 음악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영화, 애니메이션, 기타 영상물 등 그 어떤 콘텐츠가 되었든 간에 PC를 통해 다운받아 실행할 수 있다면 불법 다운로드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아무리, 가수, 영화인, 연예인들이 방송에 나와 불법 다운로드 방지 운동을 펼쳐도 실질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e북용 콘텐츠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서 ePub 이야기를 해보자. ePub란, 'electronic publication'의 약자로 우리 말로 번역하면 ‘전자 출판물’ 정도 되겠다. 이는 국제 디지털 출판 포럼(IDPF, International Digital Publishing Forum)에서 제정한 개방형 자유 전자서적 표준으로, 지난 2007년 9월에 전 세계 공식 표준으로 채택하였다. 기존의 각종 문서, 사진들을 ePub 방식으로 바꿔서 유통하여 저작권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말이다.
기존 PDF, TXT, MS 오피스(doc, ppt, xls), HWP, jpg, png, bmp, gif 등과 같은 문서, 사진용 파일들을 ePub 방식으로 바꿔서 유통하는 것을 말한다. 초반에는 많은 걸림돌이 있었지만 이제는 ePub이 e북의 공식 표준으로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며, 국내에 판매 중인 e북 기기 중에는 삼성 SNE-60, 인터파크 비스킷, 아이리버 스토리 등이 ePub를 지원하고 있다.
블루스크린으로 알아보는 내 컴퓨터의 오류 정보
윈도우 2000 이후 윈도우 XP, 윈도우 비스타로 넘어오고 난 후부터는 그나마 발생빈도가 줄긴 했지만, 과거 윈도우 98 이하의 버전을 사용할 때는 정말이지 하루에도 몇 번씩 파랗게 질리곤 했던 기억이 난다. 윈도우가 많이 안정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공포의 블루스크린은 윈도우 사용자라면 피할 수 없는 숙적이다.
윈도우를 사용하다 보면 화면이 죄다 파래지는 블루스크린이 자주 나타난다. 하지만 그 안의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 내용에는 블루스크린이 나타난 이유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으므로 갑자기 다운됐다고 열 받지 말고 블루스크린의 내용도 한번 훑어보는 습관이 필요하겠다.
그전에 한가지 염두에 두자. 일단 윈도우에 있어 '블루스크린'이란 대단히 치명적인 에러다. 단순히 일시적인 프로그램 에러로 인한 것이 아니라, 시스템 전반에 걸친 심각한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것일 수도 있다.
블루스크린이 한번이라도 뜬 적 있다면 언제든 더 심한 경우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중요한 데이터를 백업 받고 윈도우를 재설치(포맷)하는 것이 정신건강상 이롭다. 그리고 블루스크린은 대부분 하드웨어의 문제로 발생하니 블루스크린 내 문제 정보를 참고하여 현재 컴퓨터 내 각종 부품이 정상동작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하나씩 예를 들어 알아보자.
STOP: 0x0000001E
KMODE_EXCEPTION_NOT_HANDLED
원인 가능성(어디까지나 ‘가능성’이다)
- 특정 부품의 드라이버 파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경우 또는 메모리 주소, I/O 주소, IRQ가 충돌하는 경우
- 메모리가 부족한 경우
- 실행이 허용되지 않거나 알 수 없는 CPU 명령이 윈도우에 인식될 경우
해결 정보(어디까지나 ‘정보’일 뿐, 완벽한 해결 방법이 아니다)
- 백신 프로그램이나 멀티미디어 프로그램 등과 같이 시스템 자원을 잠식하는 프로그램을 확인한다(업데이트, 재설치 등)
- 메인보드 바이오스(BIOS)의 호환성 문제일 수 있으니 바이오스 업그레이드를 검토한다(무책임해 보일지 모르지만, 바이오스가 뭔지 모르면 시도하지 말길 바란다)
- 이도 저도 안되면 윈도우 재설치(마이크로소프트 공식 권장 답안)
STOP: 0x00000050
PAGE_FAULT_IN_NONPAGED_AREA
원인 가능성
- 컴퓨터 처리에 필요한 데이터가 메모리에 없을 경우. 아마도 블루스크린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오류일 것이다
- 윈도우와 호환되지 않는 프로그램을 설치한 경우
- 문제가 있는 메모리가 추가되었을 경우(시스템 메모리,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 메모리 칩이 박힌 모든 부품)
해결 정보
- 역시 잘못 설치(또는 업데이트)된 부품 드라이버가 있는지 먼저 확인
- 현재 꽂혀있는 부품(그래픽 카드 등)의 드라이버 파일 삭제 후 재설치
- 이도 저도 안되면 윈도우 재설치(가장 빠르고 현명한 방법이다)
최상위 코어 i7 프로세서를 낳은 인텔 네할렘 아키텍처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프로세서라 할 수 있는 인텔의 코어 i7 프로세서는 ‘네할렘(Nehalem) 아키텍쳐’를 기틀로 설계, 제작됐다. ‘네할렘’이라는 이름은 일종의 가명(코드명)인데, 인텔은 전통적으로 지명이나 산, 강의 이름을 제품 개발 코드명으로 삼고 있다. 네할렘 역시 미국 오레건 주 북서쪽에 있는 강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2008년 말, 코어 i7을 정식으로 출시할 때 인텔에서는 ‘이전 프로세서(코어 2 시리즈)보다 성능은 높이고, 소비전력은 대폭 낮추었기 때문에 기존과는 차별화된 데스크탑/노트북 컴퓨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과연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길래 그렇게 자신이 넘쳤던 것인지, 코어 i7 프로세서의 네할렘 아키텍처에 담겨있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도록 한다.
네할렘 아키텍처의 프로세서는 기본적으로 45nm와 32nm 공정으로 제작되며, CPU와 칩셋 등의 각종 구성부품과 효율적인 데이터 통신을 위해 'QPI(QuickPath Interconnect)'라는 신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그리고 펜티엄4에서 사용했지만 코어/코어2로 넘어오면서 잠시 사라졌던 '하이퍼 쓰레딩(Hyper-threading)' 기술도 다시 도입되었다.
코어 i7 프로세서는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기술이 접목됐는데, 이른바 '터보 부스트 모드(Turbo Boost Mode)’라는 것이다. 터보 부스트 모드란 놀고 있는 CPU 성능을 한곳으로 몰아서 처리 성능을 최대 한계까지 끌어내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어떤 작업이 CPU의 여러 코어 중 한 개만 사용하고 있는 경우라면, 나머지 한 개(듀얼 코어인 경우)또는 나머지 3개(쿼드 코어인 경우)의 성능을 하나의 코어에 집중하여 CPU 최대 성능을 발휘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터보 부스트 모드는 '파워 게이트(Power Gates)'라는 신기술을 통해 가능해졌는데, 이 파워 게이트 역시 이번 네할렘 아키텍처 기술에서 처음 선보이는 전력관리 기능이다. CPU, 즉 코어가 놀고 있을 때는 전원 자체를 끊어버려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고, 이 전력을 실행 중인 코어에 집중한다는 원리다.
예를 들어보자. 쿼드코어 컴퓨터로 요즘 인기 있는 게임을 하고 있다. 헌데 이 게임의 실행 상황을 모니터링 해보니(윈도우 작업관리자 사용) 코어 하나만 사용하고 나머지 3개 코어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놀고 있다). 기존 아키텍처라면 이 실행하지 않는 코어 3개도 똑같이 전력을 소비하고 있을 테니 그만큼 전력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반면, 네할렘 아키텍처 기반인 코어 i7 프로세서는 '터보 부스트 모드'와 '파워 게이트'의 기술로 인해 놀고 있는 나머지 3개 코어의 소비 전력을 차단하고, 이를 실행 중인 한 개의 코어에 집중함으로써 하나의 코어로 처리성능을 향상시킨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 한 개의 코어가 가지는 성능적 한계를 뛰어넘어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한는 것인데, 이는 어떻게 보면 ‘네할렘 아키텍처는 자기가 알아서 오버클럭킹을 한다’는 의미가 된다. 오버클럭킹이란 CPU의 기본 성능을 여러 가지 기술적 요소를 강제 변경하여 극단적으로 올려주는 것을 말하는데, 이 오버클럭킹의 성공 여부가 바로 전력과 발열에 달려 있다.
여담이지만 코어 i7이 출시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이 'i7' 이라는 이름에 대해 가만히 생각한 적이 있다. 도대체 이전 제품 이름(코어→코어2)과 아무런 개연성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코어 i7... 여기서 'i'는 분명 'intel'을 의미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하지만 7은? 한 가지 불현듯 생각나는 것은 코어 i7에서의 '7'은 펜티엄 7세대 아키텍처임을 뜻하는 건 아닐까. 따져보면, 펜티엄4(4세대) → 코어(5세대) → 코어2(6세대)이니 그 다음으로 '7'이 얼핏 말이 되는 듯한데… 하지만 코어 i7 이후에 출시된 프로세서는 코어 i5다. 이제 이름의 개연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인텔의 배려일지도 모르겠다.
최상위 코어 i7 프로세서를 낳은 인텔 네할렘 아키텍처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프로세서라 할 수 있는 인텔의 코어 i7 프로세서는 ‘네할렘(Nehalem) 아키텍쳐’를 기틀로 설계, 제작됐다. ‘네할렘’이라는 이름은 일종의 가명(코드명)인데, 인텔은 전통적으로 지명이나 산, 강의 이름을 제품 개발 코드명으로 삼고 있다. 네할렘 역시 미국 오레건 주 북서쪽에 있는 강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2008년 말, 코어 i7을 정식으로 출시할 때 인텔에서는 ‘이전 프로세서(코어 2 시리즈)보다 성능은 높이고, 소비전력은 대폭 낮추었기 때문에 기존과는 차별화된 데스크탑/노트북 컴퓨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과연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길래 그렇게 자신이 넘쳤던 것인지, 코어 i7 프로세서의 네할렘 아키텍처에 담겨있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도록 한다.
네할렘 아키텍처의 프로세서는 기본적으로 45nm와 32nm 공정으로 제작되며, CPU와 칩셋 등의 각종 구성부품과 효율적인 데이터 통신을 위해 'QPI(QuickPath Interconnect)'라는 신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그리고 펜티엄4에서 사용했지만 코어/코어2로 넘어오면서 잠시 사라졌던 '하이퍼 쓰레딩(Hyper-threading)' 기술도 다시 도입되었다.
코어 i7 프로세서는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기술이 접목됐는데, 이른바 '터보 부스트 모드(Turbo Boost Mode)’라는 것이다. 터보 부스트 모드란 놀고 있는 CPU 성능을 한곳으로 몰아서 처리 성능을 최대 한계까지 끌어내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어떤 작업이 CPU의 여러 코어 중 한 개만 사용하고 있는 경우라면, 나머지 한 개(듀얼 코어인 경우)또는 나머지 3개(쿼드 코어인 경우)의 성능을 하나의 코어에 집중하여 CPU 최대 성능을 발휘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터보 부스트 모드는 '파워 게이트(Power Gates)'라는 신기술을 통해 가능해졌는데, 이 파워 게이트 역시 이번 네할렘 아키텍처 기술에서 처음 선보이는 전력관리 기능이다. CPU, 즉 코어가 놀고 있을 때는 전원 자체를 끊어버려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고, 이 전력을 실행 중인 코어에 집중한다는 원리다.
예를 들어보자. 쿼드코어 컴퓨터로 요즘 인기 있는 게임을 하고 있다. 헌데 이 게임의 실행 상황을 모니터링 해보니(윈도우 작업관리자 사용) 코어 하나만 사용하고 나머지 3개 코어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놀고 있다). 기존 아키텍처라면 이 실행하지 않는 코어 3개도 똑같이 전력을 소비하고 있을 테니 그만큼 전력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반면, 네할렘 아키텍처 기반인 코어 i7 프로세서는 '터보 부스트 모드'와 '파워 게이트'의 기술로 인해 놀고 있는 나머지 3개 코어의 소비 전력을 차단하고, 이를 실행 중인 한 개의 코어에 집중함으로써 하나의 코어로 처리성능을 향상시킨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 한 개의 코어가 가지는 성능적 한계를 뛰어넘어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한는 것인데, 이는 어떻게 보면 ‘네할렘 아키텍처는 자기가 알아서 오버클럭킹을 한다’는 의미가 된다. 오버클럭킹이란 CPU의 기본 성능을 여러 가지 기술적 요소를 강제 변경하여 극단적으로 올려주는 것을 말하는데, 이 오버클럭킹의 성공 여부가 바로 전력과 발열에 달려 있다.
여담이지만 코어 i7이 출시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이 'i7' 이라는 이름에 대해 가만히 생각한 적이 있다. 도대체 이전 제품 이름(코어→코어2)과 아무런 개연성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코어 i7... 여기서 'i'는 분명 'intel'을 의미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하지만 7은? 한 가지 불현듯 생각나는 것은 코어 i7에서의 '7'은 펜티엄 7세대 아키텍처임을 뜻하는 건 아닐까. 따져보면, 펜티엄4(4세대) → 코어(5세대) → 코어2(6세대)이니 그 다음으로 '7'이 얼핏 말이 되는 듯한데… 하지만 코어 i7 이후에 출시된 프로세서는 코어 i5다. 이제 이름의 개연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인텔의 배려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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