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9일 목요일

홍콩명품가방과 홍콩쇼핑몰

홍콩명품가방과 홍콩쇼핑몰



홍콩공항근처 시티게이트몰은 필수로 들려도 좋은코스입니다.
저렴하고 알찬 쇼핑을 원한다면 시티게이트 아울렛을!




브랜드 :각종 브랜드~
쇼핑에 관한 한줄멘트 :  아울렛을 노려랏!
쇼핑후기 :  완전 눈돌아감 @.,@


혹시 모르시는분들을 위해
공항근처 '시티게이트 아울렛'을 소개합니다.
MRT로 Tungchung역이고요, 공항에서는 버스(S1)로 10분정도 걸립니다.
공항에서 시내들어가는 비용이 홍콩달러로 70$이상인데
여기까지 버스타고 가셨다가 다시 카오룽이나 센트럴로 가시면 24$로 가실 수 있습니다.






입점해 있는 브랜드입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는 물론이고 에스쁘리 지오다노 CK 세븐진 그리고 폴로 발리까지..
중저가 브랜드에서 명품까지 골고루 다~ 있는 시티게이트 아울렛!
아참 지하에는 대형 슈퍼도 있답니다!! 전 슈퍼 쇼핑을 워낙에 좋아하다 보니 ㅋㅋ
그리고 아울렛 이라고 해서 이상한 물건 들만 있을것이란 편견을 버려주세요~ ㅋㅋㅋ
공항에서도 가까워서 맘놓고 편안하게 쇼핑이 가능해요 ^^
저는 떠나는날 두시간정도를 더 서둘러 다녀왔습니다.
무거운 케리어를 낑낑대며 갔는데 지하2층에 락커룸이 잘되었더라고요~
사용료는 20$


그리고 올라와서 구경했습니다.
무엇보다 눈이 들어온건 코치 팩토리!!
와우...30%세일은 기본이고...40% 50% 균일가들도 많더라구요...
입정된 매장들은 싸이트 찾아보시면 되고요~
전 CK매장에서 흰 색 블라우스 + 가디건, 그리고 트라이엄프 매장에서 속옷들좀 골라봤습니다 *^^*
이미 베트남에서 큰 지출이 있었던 터라...
아, 폴로도 있고 발리,폴리폴리, 아가타, 팀버랜드 등 다양하게 많았고요~
정말 눈돌아갑니다 ㅋㅋㅋ

2011년 5월 17일 화요일

전세계가 사용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 - GPS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는 GPS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수신해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계산하는 위성항법시스템이다. 항공기, 선박, 자동차 등의 내비게이션 장치에 주로 쓰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PC등에서도 많이 활용되는 추세다.

군사용으로 개발된 GPS가 내비게이션에 활용돼

원래 GPS는 미국 국방부에서 폭격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군사용으로 개발한 시스템이다. GPS가 개발되기 전에는 특정 목표물을 파괴하기 위해 수천 개의 폭탄을 일정 범위에 쏟아 붓는 이른바 ‘융단 폭격’을 사용했는데, 이는 정확도뿐 아니라 효율성도 크게 떨어지는 방식이었다. 이후 정밀도를 높인 레이저 유도 폭탄이 등장했지만 파일럿의 시각, 지형, 날씨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에 외부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 폭탄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GPS를 이용한 유도 폭탄이 개발되기에 이르렀다. 이 폭탄의 위력은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증명됐다.



GPS가 민간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미국이 GPS 정밀도를 제한하기 위해 도입했던 SA(Selective Availability, 선택적 유용성)를 해제한 2000년부터다. 이를 통해 수십 미터의 오차가 나던 민간 위치 정보의 정밀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같은 민간 항법 장치가 본격적으로 발달하게 되었다. 현재 GPS는 전 세계에 무료로 개방되어 많은 국가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세계의 패권을 놓고 겨루는 입장에서, 언제라도 SA를 재도입할 수 있는 미국의 GPS에 의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GPS의 구성

GPS는 위성 부문, 지상관제 부문, 사용자 부문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위성 부문은 GPS 위성을, 지상관제 부문은 지상에 위치한 제어국을, 사용자 부문은 GPS 수신기를 말한다.

지구 위에는 30개의 GPS 위성이 돌고 있다. 이 중 24개의 위성은 6개의 궤도면에 분포해 지구를 공전한다. 따라서 전 세계 어디에서도 최소 6개의 GPS 위성을 관측할 수 있다. 나머지 6개의 위성은 24개의 위성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백업 역할을 수행한다. GPS 위성은 태양 에너지로 작동되며, 수명은 약 8~10년 정도다. 제어국은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Colorado Springs)에 있는 주 제어국과, 세계 곳곳에 분포된 5개의 부 제어국으로 나뉜다. 각 부 제어국은 상공을 지나는 GPS 위성을 추적하고 거리와 변화율을 측정해 주 제어국으로 보낸다. 주 제어국은 정보를 취합해 위성이 제 궤도를 유지하도록 처리한다. GPS 수신기는 GPS 위성의 신호를 수신하는 안테나, 시계, 신호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이를 출력하는 출력장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GPS의 원리 – 위치를 알려면 4개의 GPS 위성이 필요

GPS는 GPS 위성과 GPS 수신기의 거리를 계산해 좌표값을 구한다. 만일 우리가 GPS 위성의 위치와 거리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면 3개의 GPS 위성만 있어도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다. 우리가 대략 3차원의 구형인 지표면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직선과 같은 1차원이라면 2 개의 기준점과 각각의 거리값을 알면 쉽게 위치를 결정할 수 있다. 2차원세상에서는 3 개의 기준점과 각각의 거리값을 알아야 한다. 각 기준점을 원의 중심으로 잡고, 거리값을 반지름으로 했을 때 세 원이 만나는 지점이 해당 위치가 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3차원에서는 4개의 구(球)가 겹치는 부분에서 위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지구 표면 자체가 1개의 구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3개의 GPS 위성이면 원리적으로는 위치를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실제로는 거리를 정확하게 계산할 수 없다. GPS 위성과 GPS 수신기의 거리는 위성에서 보내는 전파의 도달 시간을 바탕으로 계산하게 되는데, 위성에 장착된 시계와 수신기에 장착된 시계가 일치하지 않아 오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4개 이상의 GPS 위성에서 전파를 수신해야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나오고 있는 GPS 수신기는 20개의 위성으로부터 신호를 받을 수 있어 정확하게 위치를 계산한다.



그렇다면 일시적으로 GPS 신호를 받을 수 없는 터널과 같은 곳에서는 어떻게 위치값을 구할 수 있을까. 이럴 때는 추측항법장치(dead reckoning)를 이용한다. 이는 GPS 신호가 끊기기 전의 위치값과 수신기의 방향, 속도 등을 연관시켜 현재 수신기의 위치를 추산하는 방식이다.

GPS의 전망 – 내비게이션을 넘어

지난 몇 년간 민간인들이 GPS를 접할 수 있었던 분야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뿐이었다. 이에 따라 GPS와 내비게이션을 같은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고, GPS는 길을 찾기 위한 시스템이라는 고정관념이 팽배했다. 하지만 최근 GPS를 장착한 스마트 기기가 대거 보급되면서 GPS를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무선인터넷과 GPS를 결합한 위치기반서비스(LBS)를 들 수 있다. 사실 과거에도 위치기반서비스는 존재했다. 하지만 지상에 있는 이동통신사 기지국을 이용하는 방식이라 오차 범위가 커서 사용에 제한이 많았다. 반면 GPS를 이용하는 새로운 위치기반서비스는 오차가 크지 않아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휴대폰 또는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나 친구의 위치를 알고 싶을 때 위치 추적 시스템을 이용할 수도 있고(하지만 국내에서는 위치정보보호법에 의해 사용이 제한된다),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관공서, 은행, 맛집 등을 검색할 때 이용할 수도 있으며, 교통 정보나 할인 정보를 찾을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또한 소셜커머스와 같은 온라인쇼핑 분야에서는 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해 거주지에 가까운 쇼핑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게임 분야에서도 NHN을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위치정보를 활용한 게임을 준비 중이다.

위치기반서비스는 더 많은 분야로 확산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힘입어 ‘1인 1GPS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한 때 군사 무기에나 쓰이는 어려운 기술로 치부됐던 GPS가, 이제는 동네 맛집 검색에도 쓰일 정도로 익숙하고 편한 기술로 다가오고 있다.

2011년 5월 16일 월요일

연예계 음주운전, 이대로 좋을까..

올해 초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박상민이 미리 녹화한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는 예정대로 전파를 탔으며 KBS 1TV 대하드라마 ‘근초고왕’에 출연 중인 김지수는 주요 배역이라는 이유로 출연정지 처분을 받지 않았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룹 클릭비의 김상혁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망언을 남겨 최근까지도 공중파 방송에서는 얼굴을 보기 힘든 연예인 중 한 명이며 가수 강타는 그룹 H.O.T의 최전성기에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돼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 바 있다.


여기에 개그맨들까지 가세했다. 박성호는 지난해 10월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황현희는 지난 2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면허취소와 함께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김현철 역시 2005년 음주운전으로 조사를 받아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최근에는 가수 이동원이 조사 과정에서 “막걸리 한 잔 먹었다”는 말을 해 김상혁의 발언에 이어 누리꾼을 화나게 한 발언자의 자리에 올랐다. 사고 당시 이동원은 혈중알콜농도가 무려 0.12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자신의 실수를 깨끗이 인정하지 않는 모습까지 더해져 대중들의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의 주치의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배우 유서진은 지난 3월 혈중 알콜 농도 0.164%인 상태에서 택시를 들이받았으며 최근 활동이 잠잠한 탤런트 정양은 지난 3월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의 부름을 받았다.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연예인들이 음주운전 혐의로 면허취소 혹은 불구속 입건되고 있다.

이들이 이처럼 음주운전은 쉬이 여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름 아닌 연예인 본인들의 도덕의식 불감증과 방송사들의 엄격한 제재조치의 부재 때문이다. 음주운전을 저지른 연예인들은 잠깐 대중의 눈을 피해 일명 ‘자숙의 시간’을 가지면 언제든지 복귀할 수 있다. 이마저도 앞서 언급한 박상민과 김지수의 경우에는 없었다. 이처럼 방송사들이 이들을 퇴출시키지 않고 있으니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은 사라지기는커녕 도리어 횡행하고 있는 것. 방송사들은 ‘사전 녹화’나 ‘대체 촬영불가’라는 명분을 내세워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을 감싸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순간의 이익에 눈이 멀어 음주운전에 대한 심각성은 간과한지 오래인 것이다. 상황이 이러니 연예인들은 “음주운전 쯤 이야. 금방 용서될 거야” 하는 방관자적 입장에 서있을 수 밖에 없다. 무엇이 겁나겠는가. 반성하는 척 눈물 두어방울만 흘려준다면 방송사들은 또다시 “어서 오세요”하고 반길텐데.

잊을 만하면 연이어 터지는 연예인 음주운전 사고, 방송사와 연예인들의 안하무인격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음주운전은 우리나라에서 ‘적어도’ 연예인에게는 큰 범죄가 아니지 않을까.

2011년 5월 15일 일요일

한채영 리포터와 다리 비교

한채영은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 어디냐?'라는 리포터의 질문에 '타고난 긴 다리'를 꼽으며 즉석에서 리포터와 다리 비교를 하기도 하였다. 결혼 후에도 완벽한 자기관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채영은 중국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에 공개된 트루릴리젼 화보 속 한채영은 화이트와 오렌지 컬러의 슬리브리스를 레이어드해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섹시한 감각을 연출했다. 데님 역시 크로스 스트링으로 옆 라인을 강조하여 강렬하고 자유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원조_여신_한채영,_‘한밤의_TV연예’서_완벽_비율_과시_1

2011년 5월 14일 토요일

토니안, 소속 연예인 중 베스트는 ‘미친존재감’ 정형돈!


연예 매니지먼트를 운영하는 토니가 방송에서 소속 연예인 중 정형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MBC 드라마넷 ‘미인도’의 녹화현장에 참여한 토니 안이 자신의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 휘재, 신봉선, 정형돈, 조혜련, 려원 등 20여 명이 넘는 대식구를 거느리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토니는 많은 소속연예인들 중에서도 회사에 수익을 가장 많이 올려주는 효자 연예인은 다름 아닌 ‘정형돈’이라고 밝혔다.

정형돈이 신인 시절 ‘개그콘서트’에서 ‘갤러리 정’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토니는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정형돈에게 먼저 연락을 취해 자신의 소속사로 영입했고 토니의 예상이 적중하면서 현재 소속사 연예인 중 정형돈이 제일 잘 나가는 연예인으로 자리매김한 것.

이외에도 토니는 연예계 데뷔 후 여자 연예인 6명을 만난 충격적인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한편, 이날 토니가 함께 촬영한 방송은 13일 금요일 밤 11시 30분에 방송되는 MBC 드라마넷 ‘미인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진경, 오지호 상대 소송제기, 연예계 김치전쟁 전말은?


홍진경은 지난 2004년, 오지호는 지난해 9월 김치사업을 시작했다. 홍진경이 오지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오지호의 김치 쇼핑몰에 표시된 업계 1위 광고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
홍진경 측은 오지호 측에 표시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에 대해 오지호 측은 "OO닷컴에서 매긴 순위는 김치업계에서 기준으로 여기는 순위정보다"며 "만약 문제가 있다면 모든 업체에 마케팅 기준에 대한 변경이 불가피 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홍진경 측은 "랭킹 선정기준이 매출량이 아닌 홈페이지 방문자 집계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서태지-이지아'로 보는 루머와 특종 진실은?

쉽게 보는 메모리 선별법 - 1부


컴퓨터 지식이 많지 않은 사용자도 '내 컴퓨터는 메모리가 부족해' 내지는 '아무래도 메모리를 늘려야 할 것 같아' 등 컴퓨터 메모리에 대해 곧잘 얘기하곤 한다. 물론 메모리는 컴퓨터 성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넉넉한 용량을 꽂는 것이 좋다. 최근 여러 요인 때문에 메모리 가격이 많이 상승했지만, 메모리 업그레이드는 여전히 다른 컴퓨터 부품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쉽게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computer_memory_module_chomolanma.jpg메모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그렇다 하여 무작정 아무 제품이나 사서 장착할 수는 없다. 컴퓨터의 규격에 따라 지원하는 메모리 형식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메모리 분야는 전문용어나 기술정의가 많은 터라 일반 사용자에게 올바른 메모리 구매는 예상보다 어렵다. 메모리 구매 후 자신의 컴퓨터 규격에 맞지 않아 낭패를 겪는 경우도 제법 있다. 지금부터 자신의 컴퓨터 메모리 사양을 파악하고 적절한 메모리를 사는 방법을 알아보자.

1. 메모리의 정의와 역할

먼저 컴퓨터에 있어 과연 메모리라는 부품이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야겠다. 메모리(Memory)의 사전적 의미는 '기억, 회상, 추억'이며, 컴퓨터에서는 '기억 장치'로 통용된다. 즉, CPU가 데이터를 순서에 맞게 처리할 수 있도록 그 데이터를 임시 기억(보관)하는 장치라는 의미다.
3951-HDD.jpg하드디스크는 ‘보조 기억 장치’이다
그렇다. 메모리는 영구적 또는 반영구적으로 데이터를 기억할 수 없다. 즉, 컴퓨터가 꺼지면 그 안에 담겨 있던 데이터는 모두 알콜처럼 증발해 버린다. 따라서 그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저장하기 위해 하드디스크와 같은 '보조 저장 장치'가 필요한 것이다. 컴퓨터에서 메모리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바로 롬(ROM)과 램(RAM)이 그것인데, 롬은 읽기만 가능한 메모리(Read Only Memory)이고, 램은 읽고 쓰기가 모두 가능한 메모리(Random Access Memory)이다. 컴퓨터 CD-ROM(또는 DVD-ROM)이 대표적인 ‘롬’ 장치인데, 잘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CD-ROM은 데이터 읽기만 가능하다(구울 수 있는 CD/DVD 드라이브는 CD/DVD-RW라고 한다). 롬은 읽기만 가능하지만 컴퓨터가 꺼져도 데이터는 그대로 보존된다.
cdrom_cd5225_chomolanma.jpg컴퓨터 CD-ROM(또는 DVD-ROM)이 대표적인 ‘롬’ 장치다
그리고 컴퓨터 메모리가 대표적인 ‘램’의 형태다. 그래서 메모리를 흔히 램이라고 부른다. 램은 롬과 달리 읽기와 쓰기 모두 가능하지만, 앞서 말했듯 컴퓨터가 꺼지면 데이터가 모두 유실된다. 컴퓨터 사용자가 문서 작업 등을 하다가 갑자기 컴퓨터가 꺼지면 작성하던 데이터가 모두 없어져 버리는 것이 한 예이다. 따라서 중요한 문서 등은 작업 중 미리미리 저장해두는 것이 좋겠다.
6.jpg컴퓨터 메모리가 대표적인 ‘램’의 형태다
앞서 말한 대로 컴퓨터에서 메모리의 역할은, CPU가 데이터를 순서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데이터 대기실'로 이해하면 쉽다. CPU와 하드디스크 중간에서 다음 처리할 데이터는 CPU에게, 처리된 데이터는 하드디스크로 보내 저장된다. 대기실이 크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그 안에서 질서 있게 기다릴 수 있는 것처럼, 메모리도 공간이 크면 그만큼 CPU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있어 유연해진다. 따라서 512MB보다는 1GB가, 1GB보다는 2GB가 컴퓨터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여기서 질문 하나.
그럼 USB 메모리는 롬인가, 램인가? USB 메모리는 읽고 쓰기가 모두 가능하지만(램의 특징), 컴퓨터 전원이 꺼져도 이미 저장된 데이터는 유실되지 않는다(롬의 특징).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지만, USB 메모리는 '플래시 메모리(Flash Memory)'라는 정식 명칭을 갖고 있다.
01__.jpg
이 플래시 메모리는 읽고 쓰기가 가능하며, 일반 램과는 달리 전원이 끊어져도 데이터를 항상 저장할 수 있다. USB 메모리를 비롯해 디지털카메라나 캠코더, PMP, PDA 등에서 사용되는 메모리 카드가 바로 이 플래시 메모리이다. 다만, 플래시 메모리는 이처럼 램의 단점을 극복했지만,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메모리(램)보다는 속도가 느리다.

2. 복잡한 메모리 규격, 이것만 확인하자

컴퓨터에 사용되는 메모리는 램의 일종이고, 정확히는 D램(DRAM)으로 구분된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몇 메가 D램을 개발했다’는 소리를 뉴스에서 들어봤을 텐데, 여기서 말하는 것이 바로 이 D램이다. 이는 'Dynamic 램'의 약자로 번역하자면 '동적 램'을 의미하는데, 램 내부 부품(캐퍼시터, capacitor)에 주기적으로 전류를 보냄으로써 데이터를 동적으로 변화시키는 원리에서 붙은 이름이다.
samsung_40nm_DDR2_2005.jpg같은 컴퓨터 메모리라도 노트북용은 크기가 작다
그리고 현재 대부분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D램은 컴퓨터의 동작 클럭에 동기화하는 방식의 SDRAM(Synchronous DRAM-동기화 D램)이다. 이 SDRAM도 컴퓨터 부품이 한 단계, 두 단계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요즘 사용되는 SDRAM은 이름 앞에 DDR이라는 용어가 하나 더 붙어 있다. DDR은 'Double-Data Rate'의 약자로 데이터를 '2배'로 전송한다는 의미이다. 아직은 DDR2가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DDR3 지원 제품이 늘어나고 있어 DDR3로 점점 넘어가는 추세다.

간단히 정리해보면 이렇다.
D램 → SD램 → DDR SD램 → DDR2 SD램 → DDR3 SD램
DDR, DDR2, DDR3는 그 뿌리를 SDRAM에 두고 전송 속도가 개선된 것이지만, 아래 그림처럼 컴퓨터 메인보드의 메모리 슬롯에 꽂는 형태가 각각 달라 서로 혼용이 되지 않는다. 그림에서 보듯 초기 SD 램은 168핀, DDR 램은 184핀, DDR2 램과 DDR3 램은 240핀이다. DDR2 램과 DDR3 램의 핀 개수는 같지만 그림과 같이 중간의 홈 위치가 달라 서로 혼용이 불가능하다.

ddr_slot_chomolanma.jpg
사실 중간 홈이 있어도 슬롯에 맞추어 억지로 누르고 메모리 슬롯 양쪽 가이드를 채우면 끼워지긴 한다. 하지만, 만약 이 상태에서 컴퓨터를 켰다간 당연히 고장 난다. 따라서 메모리를 장착하기 전에 메모리 홈과 메인보드 메모리 슬롯의 모양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ddr_spec_chomolanma.jpg컴퓨터용 메모리 규격 구분
ddr_spec2_chomolanma.jpg컴퓨터용 메모리 사양 구분
위 표를 보면 메모리 모듈 규격의 숫자와 메모리 칩 규격의 숫자 사이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메모리 칩의 버스 클럭 수치에 8배를 한 결과가 메모리 모듈 규격 수치인 것이다. 예를 들면, DDR2-800 규격의 메모리는 800 x 8=6,400이므로 PC2-6400으로 규정된다. 이때의 800은 버스 클럭, 즉 800MHz(400MHz x2)를 나타내는 수치다(사실 표를 천천히 살펴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얘기다).
다만, 위의 메모리 규격은 일반적인 데스크탑 컴퓨터에 장착되는 메모리에 대한 것이다. 노트북용 메모리는 작동 방식이나 규격이 데스크탑용 메모리와 마찬가지지만, 메모리의 크기와 장착되는 슬롯의 전체적인 크기가 확연하게 다르다.
00_.jpg왼쪽이 노트북용, 오른쪽이 데스크탑용 DDR 램
여기서 메모리 관련 용어 하나만 더 짚어보자. 아직까지 일반 사용자가 말하는 컴퓨터에 장착하는 램, 메모리는 정확히 말하자면 '메모리 모듈'이라 해야 한다. 메모리 칩과 각종 부품이 부착된 회로판을 '메모리 모듈'이라 하는데 영문 약자로는 'DIMM-Dual In-line Memory Module'로, 통상적으로 '딤'으로 읽는다. 하지만 메모리를 메모리 모듈로 말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 그냥 '메모리'라고 불러도 그 의미는 상통하겠지만, 원래 이름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DIMM'에도 일반 DIMM과 SO-DIMM, Micro-DIMM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데스크탑에는 DIMM이, 노트북에는 SO-DIMM이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노트북 메모리를 증설할 계획이라면 이 규격과 핀 개수를 확인해야 하겠다. 참고로 SO-DIMM의 경우 72핀, 100핀, 144핀, 200핀 메모리가 사용된다.

2011년 5월 13일 금요일

컴퓨터 전송속도에 관한 총정리


급변하는 IT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스스로도 컴퓨터 전송속도 수치에 무뎌지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그저 막연하게 ‘새로 나온 기술이니까 이전 기술보다는 당연히 빠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실제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워낙 방대하고 다양한 수치, 자료,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현대의 일반인들은 자신의 손 안에 놓여 있는 기기에 대한 정보조차도 무감각해질 뿐이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IT 기술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것과 아예 모르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있다(이제 막 IT 공부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나중에 새로운 IT 제품을 구입할 때 뭔가 와 닿을 것이다). 그런 고로 이번 기회에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컴퓨터를 비롯한 관련 기기의 전송속도 수치를 총 정리해보는 것은 어떨는지. 물론 모든 내용을 다 외우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떠한 기준으로 작동이 되는지 한번쯤 짚고 넘어가자는 얘기다. 참고로, 앞으로 이야기할 각 수치는 ‘이론적’으로 그러하다는 것으로, 실제 속도는 여러 경우의 수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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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 다운로드/업로드 속도기준

90년대 시대를 풍미한 56Kbps 모뎀부터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까지의 전송 속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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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SL/ADSL2/ADSL2+라고 하니 말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서 제공하는 상품의 종류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모 업체에서 제공하는 'ADSL 라이트'나 'ADSL 프리미엄'처럼 속도에 차이가 나는 상품들 말이다.
이처럼 ADSL 시절에는 속도에 차이가 났지만 VDSL 이후의 통신 라인속도는 100MBps(12.5MB/s)로 고정되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것은 이론적인 수치일 뿐이다. 실제로는 이 정도의 다운로드 속도가 안 나오며, 약 8~9MB 정도의 속도를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센트리노2 등의 노트북 무선랜 속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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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의 수치에 근접한 속도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선랜 카드나 무선 라우터기(공유기, AP 등)도 이를 지원해야 한다. 현재 가장 빠른 전송속도를 가진 802.11n 무선랜 카드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무선 공유기가 지원하는 속도가 이보다 낮으면 해당 속도가 나올 수 없다.

적외선 또는 블루투스 무선 연결 전송 속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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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될 두 기기에 모두 적외선 또는 블루투스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야 한다.

컴퓨터용 각종 부품간의 전송 속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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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랜카드나 사운드 카드가 대부분 메인보드 내장형이라 별도로 장착되는 건 그래픽 카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컴퓨터에 별도 장착되는 그래픽 카드는 대부분 PCI Express 2.0 방식이다. PCI 계열은 인텔에서, HyperTransport 계열은 AMD에서 개발/적용하고 있는 데이터 전송 기술이다. 아울러 AGP는 PCI-Express 이전의 그래픽 카드가 장착되던 방식이며, 현재는 일부 제품만 제한적으로 출시될 뿐 단종된 상태다.

하드디스크의 연결, 전송 속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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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S-ATA 방식의 하드디스크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SCSI 방식은 서버급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고성능 연결/전송 방식이다. SCSI 방식의 경우, 별도의 컨트롤러 카드를 장착하면 일반 컴퓨터에서도 사용할 수는 있다.

USB 메모리와 같은 외부 저장장치의 전송 속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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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포트는 과거 마우스나 스캐너 등의 외부 기기를 연결하는 포트로 9개의 핀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는 이 포트를 사용하는 기기는 거의 없다.

컴퓨터에 장착하는 메모리(RAM)의 전송 속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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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채널/듀얼 채널이란 메모리를 컴퓨터에 낱개로 장착하느냐, 2개를 한 쌍으로 장착하느냐의 차이이다. 흔히 말하는 싱글 채널 메모리와 듀얼 채널 메모리를 생각하면 되며, 최신 메인보드인 경우 트리플 채널 메모리도 지원한다.
너무 오래된 기술이라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불필요한 것들은 위의 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무어의 법칙’처럼 세상은 짧은 시간 내에 급변해왔고, 급변하고 있으며, 급변할 것이다. 큰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질 필요는 없지만, 흐름과 변화를 놓치지 않을 작은 관심 하나만은 잊지 말자.

2011년 5월 12일 목요일

키보드에도 종류가 있다?!


우리는 흔히 조립 컴퓨터든 브랜드 컴퓨터든 컴퓨터 구매 시 여러 가지 항목과 조건을 따진다. 즉, CPU가 어떻네, 메모리가 몇 GB네, 그래픽카드가 어떤 거네, 하드디스크 용량이 얼마나 되네… 하는 식이다. 이 부품들은 컴퓨터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이기 때문에 구매 시에 '귀빈' 대우를 받는다. 그렇다는 것은 보다 빵빵한 컴퓨터를 마련하기 위해 비용 지출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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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컴퓨터 성능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른 바 '주변기기'들은 항상 위 주요 부품의 타이트한 예산 책정에 밀려 제품 모델이나 기능 등은 거의 고려치 않고 넘어가기 일쑤다. 결국 이리 떼고 저리 떼고 남는 예산에 맞게 그냥 대충 선택하거나 혹은 판매처 영업사원이나 매장 사장님께 '접대용 뻐꾸기' 몇 번 날려서 덤으로 얻어 오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러한 대표적인 주변기기가 입력 장치인 '키보드' '마우스', 음성 출력 장치인 '스피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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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변기기들은 '컴퓨터 조립'에서는 거의 맥을 못 추지만 '컴퓨터 사용'에서는 어느 부품보다 사용자의 손길이 많이 닿는다. 그 중 특히, 키보드와 마우스는 제품 브랜드와 완성도에 따라 단돈 몇천 원부터 높게는 몇십만 원대까지 폭넓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독특한 기기라 할 수 있다(컴퓨터 부품 가격 중에 이런 가격대를 가진 부품, 거의 없을 것이다). 나아가 키보드는 '전문 매니아'층까지 형성되어, 최근에는 '프리미엄'급 고가 키보드가 일반적으로 판매될 정도로 그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번 강의는 지난 십수 년간 급속히 발전하는 컴퓨터 기술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사용자와 컴퓨터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키보드'에 대한 이야기다.

키보드 형태에 따른 분류 - 멤브레인/러버돔, 팬타그래프, 기계식

사실 위와 같은 구분이 정확한 것은 아니다. 키보드를 기계적으로 구분하자면 이보다 세분화되어 종류가 다양해지지만, 현재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키보드는 대부분 위 형태이기에 이들만 언급한다.
키보드 생김새는 대부분 거의 비슷하지만, 키의 ‘스위치’ 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이 '스위치'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아래 그림을 먼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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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의 키캡, 즉 문자가 찍혀 있는 플라스틱 뚜껑을 빼 보면 위 그림과 비슷하게 볼록 솟아있는 '스위치' 모양의 막대기가 달렸을 것이다. 물론, 아래 사진과 같이 이런 막대기가 없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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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의 사진처럼 생겼을 수도 있다. 아마 대부분의 일반적인 키보드는 위와 같은 형태일 것이다. 위 두 사진을 비교해보면 뭔가 차이점을 발견할 것이다. 바로 '스위치'가 달린 위치인데, 위 사진의 키보드는 스위치가 키보드 본체에 달렸지만, 아래 사진은 '스위치'가 키캡에 달렸다. 사실, 이런 차이를 두고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그저 방식의 차이니까.

1. 멤브레인 스위치 방식 키보드

일반적으로 멤브레인 키보드라고 하는 전자식 키보드 구조이다. 현재 데스크탑 컴퓨터용 키보드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으로, 제조 방식이 복잡하지 않아 다른 구조의 키보드보다 제조 단가가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06.jpg멤브레인 키보드의 키캡을 뺀 상태
즉, 손가락으로 키를 누르면 키캡에 달린 스위치가 그 아래 있는 볼록한 고무 부분(러버 돔)을 누르게 되어 키보드 본체의 PCB 회로판 접점에 닿음으로써 컴퓨터에 해당 키 입력 신호가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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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멤브레인 키보드의 장점은(위 그림에서 보듯 스위치가 키캡에 달렸기 때문에) 먼지나 이물질이 키캡 사이로 들어간다 해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에 비해 생산 단가는 낮아 가격 대비 성능으로는 단연 우수하다. 흔히 '방수 키보드'라 하는 키보드는 스위치부터 고무 판막, 즉 러버 돔을 비롯해 키보드 본체의 기판까지 밀봉함으로써 액체가 본체 안으로 스며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그래서 키보드 뒷면에 배수 구멍을 통해 쪼르륵 따라 내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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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멤브레인 키보드는 저렴하게는 3,000원부터 비싸게는 10만 원을 넘는 제품(무선)까지 다양하다. 즉, 멤브레인 스위치 방식이라 해서 모두 '저가 제품'은 아니며, 제품 완성도나 기능 등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키를 누르는 감촉, 즉 키감 측면에서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방식에 비해 장시간 사용에 큰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2. 펜타그래프 스위치 방식 키보드

흔히 노트북에 사용되는 키보드 방식이라 생각하면 된다. 노트북 키보드 방식이지만, 슬림한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한 데스크탑용 키보드 제품으로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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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일반 멤브레인 방식보다는 키캡 크기가 반 이하로 얇고 스위치도 키보드 본체에 달렸다. 아울러 키 입력에 고른 압력이 가해지도록 스위치 주변에 X자 형태의 가이드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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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그래프 키보드의 최대 장점이라면 역시 '디자인'이다. 키캡이나 스위치가 작아 키보드를 전체적으로 슬림하게 뽑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래도 투박한 일반(멤브레인) 키보드보다는 얇고 샤프한 디자인 제품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멤브레인 키보드보다는 약간 비싸다.
또한, 펜타그래프는 멤브레인보다 타이핑 소음이 적다. 키캡도 작고 키에 걸리는 압력도 적기 때문에 작은 힘으로도 타이핑할 수 있기 때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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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팬타그래프 키보드의 고질적 단점은 역시 '키감'이다. 노트북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펜타그래프 키보드는 키를 누르는 압력이 낮아 타이핑에 큰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 즉, 데스크탑 키보드와 같은 '사각사각' 또는 ‘따다닥’ 거리는 맛이 없고 다소 밋밋한 느낌이라 리드미컬한 타이핑이 어렵다. 물론, 이런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어떠한 기준을 세울 수는 없겠지만, 필자는 여태껏 펜타그래프 키보드에서 양질의 키감을 느껴본 적이 거의 없다(키에 걸리는 압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에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다).
아울러 키캡이 얇아 사용하다 보면 키캡이 벌렁 벗겨져 버리는 경우도 더러 있다. 멤브레인 방식은 스위치가 키보드 본체의 키 구멍에 '콕' 끼워져 있는 상태지만, 펜타그래프는 어찌 보면 얇은 키캡이 본체의 스위치 위에 '걸쳐'있는 상태기에 그러하다. 더군다나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저 'X자 지지대'는 생각보다 쉽게 부러진다. 예상하겠지만 부러지면 딱히 방법이 없다. AS나 새로 사는 수밖에.
여담으로 멤브레인 키보드와 펜타그래프 키보드의 성능적 차이, 이를테면 입력 속도, 반응 속도 등의 차이는 거의 없다. 혹 미세한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일반 사용자라면 인식할 수 없을 정도다. 앞서 언급한 대로, 요즘 펜타그래프 키보드는 대부분 '디자인'을 중시하고 있으니 화려한 책상을 원한다면 하나 장만 해도 되겠다.

2011년 5월 9일 월요일

사라진 메모리 용량 늘리는 법 - 32비트 운영체계의 한계 -


메모리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데스크탑이든 노트북이든 일단 메모리를 대량으로 장착하고 보는 사용자가 많다. 물론 일반적으로 메모리 용량은 많을수록 좋지만 한 가지 따져 봐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용하고 있는 운영체계의 대용량 메모리 지원 가능 여부다.
1124943524-img_0518_chomolanma.jpg
윈도우 7이 나온 지 반년 가까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운영체계 중 하나인 윈도우 XP는 부팅 후 바탕화면이 나타나는 데까지 약 300MB 남짓의 메모리를 사용한다. 따라서 512MB 메모리의 컴퓨터에서는 느려지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최소 1GB 이상의 메모리를 달아야 그나마 사용할만하다. 최근에는 2GB, 더 나아가 4GB를 기본으로 장착하는 사용자들도 많이 있는데, 사실 일반용 컴퓨터에서는 4GB 메모리를 100% 활용할 일은 거의 없다(전문 그래픽, 동영상 작업을 주로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메모리 가격이 저렴하기에 '그냥 장착해뒀다'면 할 말이 없지만, 메모리 용량 2GB 정도면 인터넷 서핑하고, 일반 게임을 즐기며, 문서 작성하고, 음악 듣고, 영화 보고 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현재의 32비트 윈도우 XP는 최대 4GB까지의 메모리만 인식한다. 즉, 그 이상의 메모리는 달아봤자 사용을 못한다는 의미다. 그럼 4GB까지는 정상적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얘긴데, 실제로 4GB를 장착하고 부팅하면 윈도우 XP에서 이를 3.25GB, 혹은 3.50GB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com_mem_chomolanma.jpg분명히 4GB의 메모리를 장착했는데 3.25GB라고 나온다. 그렇다고 윈도우가 이상한 걸까?
이런 경우 사용자들은 '메모리 불량이 아닌가', '윈도우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시스템에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등의 반응을 보이는데, 사실 이에 대한 원인은 다음과 같다.
컴퓨터에 장착되는 각종 장치, 예를 들어 그래픽 카드나 랜 카드, 사운드 카드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구동 드라이버가 메모리에 로딩되어야 하는데, 이를 메모리 매핑(Memory-mapping)이라 하며, 이때 데이터 입출력(I/O)을 위해 MMIO(메모리 매핑 I/O) 영역을 사용하게 된다.
이 MMIO 영역은 윈도우(32비트)의 최대 인식 메모리인 4GB의 최상위 공간에 위치해야 한다.
아래 그림을 보면,
mem2_chomolanma.jpg
(1) 사진에 4GB가 장착되어 있고,
(2) 사진에서 중간에 MMIO 영역이 들어가 있다(이게 각종 장치를 구동하기 위한 영역이다).
즉, 이 때문에 4GB의 나머지 영역, 약 0.5GB가 뒤로 밀려나게 되는데, 애초에 장착된 메모리가 4GB 이하였다면 MMIO 영역이 들어온다고 해도 뒤로 밀려날 메모리가 없기 때문에 윈도우에서 인식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4GB에서는 위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이때 MMIO는 실제 물리 메모리가 아니므로 운영체계가 사용할 수 있는 물리 메모리 계산에서 이를 제외하게 된다. 그래서 결국 MMIO 영역을 뺀 나머지(ex 4GB-0.5GB=3.5GB)만을 인식하는 것이며, 비디오 메모리가 큰 그래픽카드를 꽂을수록 더 많은 양의 메모리가 줄어든다.
자, 여기까지 읽었다면 혹시 해결할 방법은 없는지 궁금하리라 생각한다. 있긴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32비트의 윈도우 XP SP 1 이하에서만 가능하고, SP 2부터는 아쉽지만 이렇다 할 해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윈도우는 부팅할 때 C:\에 있는 boot.ini 파일을 읽어 들이므로 아래와 같이 밀려난 나머지 메모리를 윈도우에서 인식하도록 명령을 내려주면 된다(boot.ini 파일에는 윈도우 부팅에 적용되는 파티션과 부팅 정보가 담겨있다).
pae_chomolanma.jpg
방법은 간단하다. 위 그림과 같이 메모장으로 열어서 '/PAE' 옵션을 넣어주면 된다. PAE란 'Physical Address Extension'의 약자로 우리말로 하면 '물리적 주소의 확장'쯤이 되겠다. 이 옵션을 통해 4GB 메모리를 정확하게 인식시켜줄 수 있다(다시 한 번 말하지만 윈도우 XP SP 1에서만 된다).
참고로 윈도우 각 버전에 따른 메모리 지원 용량은 아래 표와 같다.
Untitled-1.jpg
원래 32비트 운영체계에서는 2의 32승인 4,294,967,296비트, 즉 4.29GB의 메모리까지만 지원되는 게 맞지만,PAE를 사용함으로써 32비트에서 36비트까지 늘릴 수 있다. 그러므로 총 사용 가능한 메모리는 4GB에서 2의 4승이 늘어난 68,719,476,736비트, 즉 64GB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위 표에서 Windows Server 일부 제품이(32비트지만) 64GB 메모리를 지원할 수 있다.
사실 메모리가 사라지는 현상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64비트 운영체계를 설치하는 것이다. 윈도우 XP와 윈도우 비스타, 윈도우 7에는 64비트 버전도 있는데 이를 설치하면 4GB 이상의 메모리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64비트 버전 윈도우는 32비트 윈도우에 비해 성능은 높지만 호환성이 떨어지므로, 기존에 사용하던 32비트용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차후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이는 64비트 컴퓨팅을 한 발 앞서 경험해보고자 하는 사용자라면 한 번 도전해볼 만하다.

2011년 5월 7일 토요일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고속의 보조기억장치 - SSD(Solid State Drive)

PC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가지 장치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3가지 요소가 바로 CPU(중앙처리장치)와 램(주기억장치), 그리고 하드디스크(보조기억장치, Hard Disk Drive: HDD)다. 따라서 위 3개 장치의 성능이 곧 PC의 전반적인 성능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CPU와 램의 동작 속도가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는 반면, 하드디스크의 속도는 발전 속도가 훨씬 더딘 편이었다. CPU나 램은 내부의 미세 회로 사이를 오가는 전자의 움직임 만으로 데이터 처리를 하는 반도체 재질이기 때문에 고속으로 동작이 가능하지만 하드디스크는 플래터(platter)라고 하는 자기디스크를 물리적으로 회전시키며 데이터를 읽거나 저장한다. 자기디스크를 아무리 빨리 회전시킨다 해도 반도체의 처리 속도는 따라갈 수 없다.

하드디스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SSD



문제는 이런 하드디스크의 느린 속도가 다른 장치들의 발목을 잡는다는 점이다. 아무리 CPU와 램이 빨라지더라도 이들에게 데이터를 공급하는 하드디스크의 속도가 느리다면 PC의 전반적인 속도가 저하되는 것은 당연하다. 때문에 많은 업체들은 자기디스크의 회전속도를 높이거나 PC와 하드디스크 사이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interface)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등, 하드디스크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리적인 디스크의 회전이 필요하다는 기본적인 동작 원리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의 속도 향상에는 분명한 한계를 보이고 있었다. 게다가 디스크의 회전속도가 빨라질수록 소음이나 전력 소모량은 급속도로 높아진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하드디스크를 대신할 대안으로서 제시된 것이 바로 'SSD(Solid State Drive)'다. SSD는 용도나 외관, 설치 방법 등은 하드디스크와 유사하지만 내부적으로 차이가 있는데, SSD는 하드디스크와 달리 자기디스크가 아닌 반도체 메모리를 내장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SSD는 하드디스크보다 빠른 속도로 데이터의 읽기나 쓰기가 가능하다. 그리고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부품이 없기 때문에 작동 소음이 없으며 전력소모도 적다. 이런 특성 덕분에 휴대용 컴퓨터에 SSD를 사용하면 배터리 유지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자기디스크 대신 반도체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 특징

SSD의 내부 구조는 PC와 연결되는 인터페이스(연결 포트 등)와 데이터 저장용 메모리, 그리고 인터페이스와 메모리 사이의 데이터 교환 작업을 제어하는 컨트롤러(controller) 및 외부 장치와 SSD간의 처리 속도 차이를 줄여주는 버퍼(buffer)메모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 주목해야 할 것이 데이터 저장용 메모리다. SSD 제품에 따라서 저장매체로 일반 램(RAM)을 탑재한 모델과 플래시메모리(flash memory)를 탑재한 모델로 나뉜다.



램 기반의 SSD는 매우 압도적인 속도를 발휘하는데, 이를 탑재한 PC는 전원을 켠 후 2~3초 만에 윈도우 운영체제의 부팅을 끝낼 수 있을 정도다. 다만, 램은 전원이 꺼지면 저장 데이터가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PC의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SSD에 지속적으로 전원을 공급해주는 전용 배터리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만약 PC가 꺼진 상태에서 SSD에 연결된 배터리마저 방전된다면 모든 데이터가 지워진다. 이런 단점 때문에 램 기반의 SSD는 그다지 사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일반적인 SSD라고 한다면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모델을 지칭한다. 플래시메모리는 전원이 꺼지더라도 기록된 데이터가 보존 되기 때문에 기존의 하드디스크와 같은 감각으로 사용이 가능하여 편리하다. 그리고 속도 면에서는 램 기반의 SSD에 비해 느리긴 하지만 하드디스크에 비하면 빠르다.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SSD를 장착한 PC는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동급 사양의 PC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빠른 운영체제 부팅 속도나 프로그램 실행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2011년 현재의 일반적인 평가다.

2011년 3월 31일 목요일

단위로 보는 PC 용어 풀이

PC를 사용하다 보면 참으로 많은 '단위'가 나온다. 몇 헤르츠(Hz), 몇 메가(MB), 몇 바이트(Byte) 등과 같이 말이다. 복잡하고 다양한 단위 때문에, PC와 친해지고 싶어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사용자가 적지 않다. 알고 보면 정작 PC 용어 중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위는 몇 개 되지 않는다. PC는 우리 생활에 아주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니 PC 관련 단위 정도는 기본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게 좋겠다.

데이터 처리의 기본 단위 - 비트(bit)

비트는 'Binary digiT', 즉 '이진 숫자'의 약자이다. PC는 0 1의 숫자(이진수)로 동작하는 게 기본인데, 여기서0 Off를, 1 On을 의미한다. 0을 입력하여 전기 신호를 끊고, 1을 입력하여 전기 신호를 넣는 작업을 반복함으로써 구동된다.
bit.jpg정보를 나타내는 최소 단위, 하나의 2진수 값(0 또는 1)을 가짐
PC가 표현하는 이러한 2진수의 가장 작은 단위가 바로 '비트'인 것이다. 예를 들어, 알파벳 한 문자를 표시하기 위해서는 총 8개의 비트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8개의 비트, 8bit는 1Byte(바이트)로 표기한다. 참고로, 비트는 'b'로, 바이트는 'B'로 표기한다.
Byte.jpg문자를 표기하기 위한 기본단위 8비트
이에 따라 데이터의 크기 단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1 바이트 = 8비트
  • 1 킬로바이트(Kilo Byte, KB) = 1,024 바이트
  • 1 메가바이트(Mega Byte, MB) = 1,024 킬로바이트
  • 1 기가바이트(Giga Byte, GB) = 1,024 메가바이트
  • 1 테라바이트(Tera Byte, TB) = 1,024 기가바이트
  • 1 페타바이트(Peta Byte) = 1,024 테라바이트
  • 1 엑사바이트(Exa Byte) = 1,024 페타바이트
  • 1 제타바이트(Zetta Byte) = 1,024 엑사바이트
  • 1 요타바이트(Yotta Byte) = 1,024 제타바이트

이들은 주로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표기할 때 사용되며, 페타바이트 이하는 아직 저장장치로 공식 출시되지 않았다. 참고로 1,024는 2진수의 10승을 말하는데, 1,000이 아니라 1,024이기 때문에 용량 표기상의 혼란이 생기기도 한다. 예를 들어 80GB(80,000MB)라 해도 1,024MB의 80배하여 81,920MB가 되는 게 아니다. 1,024MB x 75배쯤 하여 76,800MB 정도로 제작한 다음 통상 80GB로 이름 붙여 출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실제 디스크를 연결하면 80GB 보다 부족하게 표시된다. 하여튼 하드디스크 단위에서는 1,024는 그냥 1,000으로 생각해도 무관하다.

데이터 전송 속도를 나타내는 단위 - 헤르츠(Hz)

한편 '헤르츠(Hertz)'는 0과 1 신호가 한번씩 실행되는 주기(사이클, Cycle)를 의미한다. 즉, 1Hz는 1초에 0, 1 신호를 한 번 실행하는 것이다. 1초에 1,000번의 신호를 실행하면 1KHz(킬로헤르츠), 100만번 실행하면 1MHz(메가헤르츠)가 된다. 마찬가지로 1GHz(기가헤르츠)는 1,000MHz이다(여기서는 1,024가 아니다).
bit_chomolanma.jpg
따라서 2.26GHz라 한다면, 1초에 0, 1 신호 처리가 22억 6천만번 수행된다는 의미가 된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1 킬로헤르츠(KHz) = 1,000Hz
  • 1 메가헤르츠(MHz) = 1,000KHz
  • 1 기가헤르츠(GHz) = 1,000MHz

헤르츠 단위를 사용하는 컴퓨터 용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클럭(clock)'이다. 이 클럭의 사전적 의미는 1초에 처리하는 횟수를 말한다. 예를 들어, 클럭이 2.26GHz인 CPU는 '1초에 총 22억 6천만번'의 정보를 처리한다고 말할 수 있다. 실제 생활에서 보자면, 2GHz의 CPU와 3GHz의 CPU는 크게 차이나 보이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처리 회수에서 10억 번의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단, CPU의 데이터 처리 성능이 클럭 하나로 결정되지는 않는다. 이는 낮은 클럭의 코어2 듀오 CPU가 그보다 높은 클럭의 펜티엄4 CPU보다 빠른 성능을 발휘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CPU의 성능은 설계 과정 제작 공정, 소비 전력, 캐시 메모리 용량 등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이러한 설계 과정, 제작 공정, 소비 전력 등을 묶어 '마이크로아키텍처'라 한다).
CPU에서 '클럭'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는 또 하나의 용어는 FSB(Front Side Bus)다. CPU는 메모리와 통신하기 위해 중간에 '칩셋'이라는 부품을 거치는데, 이때 CPU와 칩셋 사이(또는 칩셋과 메모리 사이)의 통신 경로를 FSB라 하며, 헤르츠 단위와 함께 경로 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나타내는 의미로도 사용된다(경우에 따라 '시스템 버스'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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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메인보드에는 두 개의 메인 칩이 장착되는데, 메인보드의 북쪽에 위치한다 해서 '노스 브릿지', 남쪽에 위치한다 하여 '사우스 브릿지'로 불린다. 노스 브릿지는 CPU와 메모리, 그래픽 카드 등의 통신을 담당하고, 사우스 브릿지는 기타 사운드 카드(또는 칩), 랜 카드(또는 칩) 등의 주변기기와의 통신을 담당한다(이들 칩셋을 거쳐 데이터가 이동하므로 '브릿지(Bridge)'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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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FSB가 높을수록 성능도 향상된다. 예를 들어, 인텔 코어2 듀오 E6300 CPU는 FSB가 233Mhz인데, 여기에 4배로 뻥튀기 해주는 기술(Quad Pumpling)이 적용되어 1,066MHz로 작동하게 된다. 설명이 어렵다고 해서 너무 머리 아파할 필요는 없다. 그냥 FSB 수치가 높은 제품이 성능이 좋다는 정도만 기억해두면 된다(2010년 초, 인텔 코어2 시리즈 기준에서는 FSB 1,333MHz가 일반적이다).
chimg2_chomolanma.jpg위 그림에서 A가 CPU 소켓, B가 노스 브릿지, C가 사우스 브릿지 칩셋이다

하드디스크의 속도를 표기하는 단위 - RPM

하드디스크 내부에는 원판의 디스크(플래터)가 들어 있는데, 이 디스크가 1분에 몇 번 회전을 하는지 측정하는 단위가 바로 RPM(Revolution Per Minute)이다. 이 RPM은 데이터 입출력 성능을 직관적으로 나타내주기 때문에 디스크 용량과 함께 하드디스크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wd1tb_chomolanma.jpg일반 하드디스크 내부의 원형 디스크(플래터)
하드디스크 내부의 디스크는 계속 회전을 하고 있으며, 헤드는 회전하는 디스크 위의 한 지점에서 데이터를 읽어야 한다. 만약 헤드가 데이터의 위치를 놓치면 디스크가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제 위치에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이 때 소요되는 시간이 지연시간이다. 이러한 지연시간은 없을 수도 있으며(지연시간 0), 평균적인 지연시간은 0과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의 절반 값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4,200RPM = 7.14ms
  • 5,400RPM = 5.56ms
  • 7,200RPM = 4.16ms
  • 10,000RPM = 3.00ms
  • 15,000RPM = 2.00ms

요즘 판매되는 데스크탑용 하드디스크는 일반적으로 7,200RPM 제품과 5,400RPM 제품이 주류이며, 당연히 7,200RPM 디스크가 5,400RPM 디스크보다 성능이 좋다(하지만 체감할 수준의 차이는 아니다).
a0005091_840591.jpgRPM이 높을수록 지연시간이 짧아진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SSD(Solid State Disk)는 위 하드디스크처럼 디스크가 회전하는 방식이 아닌, 메모리를 통한 전자식 방식이라 RPM이 적용되지 않는다.

인터넷의 속도를 나타내는 단위 - bps

요즘엔 PC가 있는 곳마다 인터넷이 연결돼 있다. 이런 인터넷 속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bps'를 사용한다. bps는 'bit per second'로 1초당 수신하는 비트를 의미한다. 당연히 Kbps는 1,000 bps를 의미하고, Mbps는 1,000 Kbps를 의미한다.
KT 메가패스나 LG파워콤 X-peed, 하나로통신의 하나포스 등의 인터넷 서비스를 보면, 인터넷 전송속도가 '100메가'네 어쩌네 하는 소리들을 한다. 여기서 '100메가'는 '100Mbps'를 말하며, 메가바이트로 환산하면(나누기 8) 약 12MB정도가 된다.
서비스 업체에서 얘기하는 100메가는 인터넷 다운로드 시 1초당 12MB를 전송한다는 의미지만, 이는 이론적 수치에 불과하다. 실제로는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약 8~9MB 내외로, 인터넷 서비스 광고 내용처럼 100% 100Mbps가 나오진 않는다. 하지만 이 정도만 되도 매우 훌륭한 인터넷 속도라 할 수 있다.

이처럼 PC에 사용되는 용어는 다양하며,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 또한 하나씩 알아둘수록 유용할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 접했던 많은 PC 용어 외에도 앞으로 나올 새로운 용어는 더욱 많을 것임이 분명하다. 귀찮더라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 어렵더라도 조금만 더 신경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 운동 선수가 테크닉을 익히기 전 기본기를 먼저 익히듯이 말이다.